0506




일요일 느슨한 오후같은 사진.

시끌시끌 붐벼도 맨날맨날 사람을 만나도
숨 못쉴 정도로 바빠도 기계적으로 그러면 안된다고 뇌에서 시켜도
너무 사랑스런 가족이 평화롭게 잠들어 있어 행복해도
외로움은 빚쟁이처럼 찾아온다고 했는데

그런가보다.

부산가고 싶다.

그리고 빨리 한강가서 떠들고 싶다.
25일이 빨리 오면 좋겠다..




0430




이상하게 쑥쑥 잘 큰다.
금새 화분이 비좁아져서 다시 옮겨줘야겠다 싶었는데
자주 옮기면 안좋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두고 있다.
옆에 있는 율마는 집에 오고나서 금방 노랗게 시들어버렸는데 
쟨 이상하단 말이지.

요즘, 쟤가 잘 자라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식물들도 데려오고 싶어서
꽃집 앞에서 고민할때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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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양동 쌍둥이집



0420



생계를 위한 작업들은 밖으로 보여준 적이 없단다. 매체에 노출되는(또는 자신이 직접 선택한) 
작업들만 계속해서 소개되는데 그런 것들만 자신의 디자인인지, 노출되지 않은 다른 작업들은 
자신의 디자인이 아닌지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잘 모르겠다로 끝난다고 했다. 예전에는, 디자인은 
디자이너 자신의 고집을 부려도 되는 '디자이너의 몫'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자신의 고집에 의해 생산된 이미지와 텍스트들이 과연 사람들에게 원래의 
의미 그대로 전달될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거다.
글을 있는 그대로, 디자이너 자신의 주관적 견해로 왜곡하지 않고 다른이에게 잘 전달되게 하는 방법과 
글자를 다루는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지켜야할 규칙들을 깨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런 
작업물에 대해 '혹시 디자인을 안하신거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했단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씁쓸하다. 
원래 모습 그대로의 글자와 이미지 만큼 의미를 훼손하지 않고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도 없는 것 같은데 
사람들 머리속엔 그림이 없는 것은 표지가 아니고 복잡하지 않으면 디자인이 덜 된 것이다. 


계속해서 몇몇이들이 짜증나고 재수없는 이유는 디자인하기 위한 디자인을 한답시고 난리를 치고 있는 
꼴이 보기싫어서다. 겪어본적 없는 이들이 제발 이상한 허영심과 어이없는 자만심에 빠져서 '척'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기취향에 대한 고집과 일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잡고 싶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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